이번 주에도 몇 분과 상담을 하며 앉아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늘 마주하게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성도님들이 하나님을 모르시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얼마나 좋으신 분인지 이미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정작 그 앎이 예배의 자리, 진짜 경배의 자리까지 가지 못한 채 멈춰 서 있는 걸 자주 보게 됩니다.
저도 그때마다 딱히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닙니다. 그저 말씀을 계속 먹이는 것 말고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더군요. 그래서 이번 주도, 다음 주도, 저는 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말씀을 붙잡고, 그 말씀이 어떻게든 성도님들 마음 깊은 곳까지 들어가기를 기도하면서요. 목회라는 게 결국 이 일 하나인 것 같습니다. 말씀을 먹이고, 그 말씀이 소화되기를, 그래서 언젠가는 아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진짜 예배의 자리로 걸어 들어가시기를 바라는 일 말입니다.
왜 이 일에 이렇게 마음을 쓰냐면, 그 자리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진짜 기쁨, 진짜 은혜, 삶을 다 걸어도 아깝지 않을 가치. 이런 것들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만으로는 절대 만져지지 않습니다. 오직 그분을 실제로 경배하는 그 자리에서만 만져집니다. 그리고 그 자리가 바로 구원이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 제가 준비한 말씀은 신명기 28장에 나오는 저주에 관한 말씀입니다. 거기 보면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몰라서 저주를 받는 게 아니라, 알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섬기지 않아서 저주를 받는다는 구절이 나옵니다~48). 그리고 더 무서운 반전이 하나 있습니다. 아는 하나님을 섬기지 않으면, 결국 전혀 모르는 신을 강제로 섬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64). 저는 이 본문을 묵상하며 신앙상담을 하면서 느끼던 그 마음이 그대로 떠올랐습니다. 안다고 해서 다 된 게 아니구나. 그 앎이 삶으로, 섬김으로, 예배로 이어져야 비로소 완성되는 거구나.
저는 우리 성도님들이 지금 어디쯤 서계신지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종종 어려움이 있거나 사건이 있을때 ‘목사님~’하고 찾으시면 그때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때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때는 온힘을 다하여 섬깁니다. 양육을 하기도 하고 함께 기도하기도 하고 포기 하지 않도록 주께 도움을 구하기도 합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지만, 주님의 손 붙잡고, 주님의 음성을 따라 가면 푸른 초장이 나옵니다. 아버지의 집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아는 것에서 멈추지 마십시오. 주일예배로 금요기도회로 나눔터에서 그리고 내 삶에서 하나님을 찾으십시요. 하나님을 사모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마음에 심고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주님 은혜를 베풀어주세요!

네가 모든 것이 풍족하여도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함으로 말미암아
신명기 28:47
여호와께서 너와 네가 세울 네 임금을 너와 네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나라로 끌어 가시리니 네가 거기서 목석으로 만든 다른 신들을 섬길 것이며
신명기 2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