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일말씀을 준비하며, 계속 한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모세가 죽음을 앞두고 이스라엘 앞에 서서 "강하고 담대하라"고 외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그 담대함의 근거가 자기 확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 가신다"는 사실 하나였다는 걸 다시 보면서, 저 스스로도 마음에 찔림이 있었습니다.
저는 목회를 하면서 종종 "담대해야 한다"는 말을 참 쉽게 써왔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 담대함이 어디서 나오는지 돌아보면, 은근히 제 준비, 제 계획, 제 열심에 기대고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담대함은 내 것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오직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실제로 만나는 데서 나옵니다.
그래서 이번 말씀사경회가 돌아오는 주일 설교와 이렇게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담대해지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말씀 앞에 함께 나아가 하나님을 실제로 만나는 시간, 그 시간이 바로 우리 담대함의 진짜 근원을 회복하는 자리라는 것입니다.
이번 말씀사경회에는 김형익 목사님을 강사로 모셨습니다. 수많은 목회자들을 만나고 제 자신을 보기도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이렇게나 고민하고 또 애쓰면서 성도들에게 먹이시려는 목사님을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너무 짧은 시간이라서, 성도들마다 교회 근처에서 숙소를 잡고 오로지 은혜를 받으려는 분들도 계십니다. 금요일에 반차를 쓰기도 하십니다. 금식하면서 은혜를 받고자 준비하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으로 은혜를 배로 받습니다. 그리고 "가까워진 말씀"으로 하나님을 가까이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바쁘신 중에도, 혹은 마음이 여러 가지로 무거우신 중에도, 이번 사경회만큼은 시간을 내어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힘들고 어려운 우리 성도들에게도 손을 내밀어 함께 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권면하고 또 섬기길 원합니다.
우리 교회가, 우리 모두가 함께 말씀 앞에 서서 하나님의 임재를 실제로 경험하는 이번 말씀 사경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요단강 앞에 선 것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강하고 담대할 수 있는 근거인 하나님 앞에 함께 나아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