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

시편 69:30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

돌이켜보면 청소년 시절, 저는 교회를 가기 위해 혼자 버스를 40분 넘게 타고 갔습니다. 부모님도 가족들도 아무도 교회를 가지 않았기 때문에 늘 혼자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청소년 시절의 교회는 그리 특별할 것이 없었습니다. 지금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청소년부만을 위한 전용 공간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예배 드리기 전에 서둘러 예배 드려야 했고, 찬양 인도는 서툴렀고, 말씀은 종종 저에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저는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입니다. 좋은 환경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 시절에 신앙이 자랐을까.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저는 그 답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를 신앙으로 이끈 것은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그 부족한 자리 속에서, 하나님이 저를 찾아오셨던 것입니다.

이것은 순서의 문제였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좋은 환경이 먼저 있어야 좋은 신앙이 자란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설이 갖춰지고,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그래야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그런데 제 삶을 돌아보면 순서가 반대였습니다. 환경이 저를 준비시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저를 찾아오셨고, 그 만남이 저를 바꾸었습니다. 좋은 것이 없어도 감사하게 되었고, 부족한 자리마저 은혜의 자리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만남의 끝에서,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목회자로, 교회를 섬기는 사람으로. 누군가 저에게 왜 목회자가 되었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그 청소년 시절의 만남을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가 저를 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저를 통해 지금의 교회를 세우신 것입니다.

요즘 저는 우리 청소년들을 보며 종종 그 시절을 떠올립니다. 우리는 자꾸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어합니다. 더 나은 프로그램, 더 재미있는 시간, 더 매력적인 무언가. 그것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아이를 신앙으로 이끄는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제가 그랬듯, 우리 아이들도 완벽하지 않은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자리에서 더 깊이 만날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완벽한 환경을 만들어주느냐가 아니라, 그 아이가 있는 자리에 하나님이 찾아오시도록 우리가 얼마나 진심으로 그 만남을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느냐입니다.

저는 여전히 믿습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들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만나시고, 그 만남이 믿음의 사람을 세우고, 그렇게 세워진 믿음의 사람이 결국 교회를 세웁니다.

지금 우리 청소년들이 있는 자리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나기를. 그리고 그 만남이, 언젠가 그들을 통해 또 다른 교회를 세우는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

오승주

Sermons

가까워진 말씀, 가까워진 하나님

"너희는 행하라"에서 "하나님이 베푸신다"로 사람이 스스로 하지 못하던 일을 하나님이 직접 하십니다.

  • 신앙, 어디까지 가야 하나?2026.07.19
  • 축복의 상속자, 좌우로 치우치지 않으리라2026.07.12
  • 하나님의 축복을 구하는 백성2026.07.05
Letters

신자가 은혜를 받아야 하는 이유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로마서 6:14)

  • 누굴 믿고 있는가2026.08.09
  • 내가 못 하던 일을, 주께서 하십니다2026.07.26
  • 아는 것에서 멈추지 않기를2026.07.19

T.F.E.A.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말씀 중심 교회, 가스펠교회

Seek.
Stand.
Transform.
Radiate.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

돌이켜보면 청소년 시절, 저는 교회를 가기 위해 혼자 버스를 40분 넘게 타고 갔습니다. 부모님도 가족들도 아무도 교회를 가지 않았기 때문에 늘 혼자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청소년 시절의 교회는 그리 특별할 것이 없었습니다. 지금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청소년부만을 위한 전용 공간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예배 드리기 전에 서둘러 예배 드려야 했고, 찬양 인도는 서툴렀고, 말씀은 종종 저에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저는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입니다. 좋은 환경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 시절에 신앙이 자랐을까.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저는 그 답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를 신앙으로 이끈 것은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그 부족한 자리 속에서, 하나님이 저를 찾아오셨던 것입니다.

이것은 순서의 문제였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좋은 환경이 먼저 있어야 좋은 신앙이 자란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설이 갖춰지고,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그래야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그런데 제 삶을 돌아보면 순서가 반대였습니다. 환경이 저를 준비시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저를 찾아오셨고, 그 만남이 저를 바꾸었습니다. 좋은 것이 없어도 감사하게 되었고, 부족한 자리마저 은혜의 자리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만남의 끝에서,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목회자로, 교회를 섬기는 사람으로. 누군가 저에게 왜 목회자가 되었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그 청소년 시절의 만남을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가 저를 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저를 통해 지금의 교회를 세우신 것입니다.

요즘 저는 우리 청소년들을 보며 종종 그 시절을 떠올립니다. 우리는 자꾸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어합니다. 더 나은 프로그램, 더 재미있는 시간, 더 매력적인 무언가. 그것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아이를 신앙으로 이끄는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제가 그랬듯, 우리 아이들도 완벽하지 않은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자리에서 더 깊이 만날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완벽한 환경을 만들어주느냐가 아니라, 그 아이가 있는 자리에 하나님이 찾아오시도록 우리가 얼마나 진심으로 그 만남을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느냐입니다.

저는 여전히 믿습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들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만나시고, 그 만남이 믿음의 사람을 세우고, 그렇게 세워진 믿음의 사람이 결국 교회를 세웁니다.

지금 우리 청소년들이 있는 자리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나기를. 그리고 그 만남이, 언젠가 그들을 통해 또 다른 교회를 세우는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

Gospel Church Symbol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

시편 69:30

T.F.E.A.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말씀 중심 교회, 가스펠교회

Seek.
Stand.
Transform.
Radi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