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저는 포항 충진교회 성도들과 말씀을 나누기 위해 잠시 자리의 변화를 갖습니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제 마음은 벌써 다가올 우리 교회의 ‘고난주간 특별새벽집회’를 향해 가 있습니다. 이번 집회를 준비하며 문득 제 젊은 날, 눈물로 적셨던 새벽의 자리들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에게도 새벽을 깨우는 일은 늘 자아와의 치열한 싸움이었습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예배당으로 향하던 그 길은 때로 지루하고 고단한 인내를 요구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기도해야 하나 그런 마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저라는 사람이 영적으로 깨어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다듬어졌던 곳은 그 어떤 훈련의 자리보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고요한 새벽의 무릎 위였습니다.
성경 속 기도의 사람들도 모두 이 '새벽의 훈련'을 통과한 이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다윗을 보십시오. 그는 사울 왕에게 쫓기며 생명의 위협을 느끼던 그 캄캄한 광야에서도 새벽을 깨우기로 결단했습니다.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8)
다윗에게 새벽은 단순히 잠에서 깨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영혼을 깨워 하나님께 고정시키는 믿음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광야의 새벽 훈련이 있었기에, 그는 왕이 된 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모델이신 예수님은 어떠셨습니까?
"새벽 아직도 밝기 전 적막한 시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만군의 여호와이신 성자 하나님조차 이 땅에서 사명을 감당하실 때,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새벽의 적막 속에서 아버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 새벽 기도는 어쩌다 한 번 하는 특별한 행사가 아니라, 사명의 길을 걷기 위한 '생명의 호흡'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원리를 '경건의 연단'이라 표현합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8)
바울이 말한 연단은 자신을 괴롭히는 고행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더 큰 은혜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영적인 근육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그때는 훈련이라 생각해서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그 모든 시간은 은혜였고 내 영혼이 가장 눈부시게 성장했던 '거룩한 투자'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번 고난주간 특별새벽집회라는 영적 훈련의 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새벽을 깨우는 일은 분명 육체에 수고가 따르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수고를 넘어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 하나님의 깊은 임재를 기대해 보십시오. 혼자 하면 힘들지만, 가스펠 가족이 함께 모여 뜨겁게 부르짖을 때 우리 공동체에는 이전에 없던 새 영이 부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무너진 일상이 회복되고, 잠들었던 영성이 깨어나며, 각자의 삶에 새겨진 하나님의 흔적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지나고 보니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은혜일 것입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시편 57:7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마가복음 1:35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디모데전서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