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둘 곳 없는 대제사장, 그분의 사랑이 우리의 유일한 안식처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세상에서 자기만의 자리를 잡고 살아가기 위해 애를 씁니다. 때로는 부유함이, 때로는 성취가 우리 인생의 든든한 기반이 되어줄 것이라 믿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명기 18장에서 하나님은 ‘기업 없는 레위인’이라는 독특한 구조를 통해 우리에게 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십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지파 사이에 레위인을 두신 이유는 명확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세상 살이에 바빠 하나님을 잊거나 죄에 무너질 때, 그들을 대신해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줄 ‘영적 생명선’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레위인의 존재는 공동체의 죄를 씻고 하나님과 다시 연결하는 거룩한 통로였습니다.
우리의 대제사장 되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십니까?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니라”
주님은 세상의 기득권이나 소유에 매이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저와 여러분의 죄를 해결하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대제사장의 사역’에만 온 마음을 쏟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세상 그 어디에도 머리를 두지 않으셨기에, 역설적으로 죄의 짐을 지고 방황하는 이라면 그가 부유하든 가난하든 상관없이, 누구나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가스펠 교회는 바로 이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의 죄 사함이 끊임없이 선포되는 구원의 방주입니다. 세상에서의 형편이 어떠하든 우리는 모두 대제사장 예수님의 은혜가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죄인들입니다. 우리가 예배의 자리를 견고히 지키고 교회의 영적 구조를 바로 세워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세상 속에서 지치고 죄에 넘어졌을 때, 언제든 이곳에 와서 나를 위해 스스로 머리 둘 곳 없음을 선택하신 예수님을 만나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기 위함입니다.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시는 대제사장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의 품이 가장 안전한 안식처임을 믿고 그분의 은혜 안에 거해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 교회의 영적 생명선을 함께 지켜나가야 합니다. 말씀이 선포되고 은혜의 예배가 되도록 우리의 역할을 분명하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나를 살리고, 우리 가정을 살리는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질서입니다.
나를 위해 머리 둘 곳 없이 사역하셨던 예수님의 품이 우리의 인생의 가장 따뜻한 안식처가 되길 소망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
마태복음 8:20